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약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바이엘에 이어 최근 노바티스, 밀란, 테바까지 말라리아 치료제 생산 및 공급확대에 동참하기로 했다.

최근 노바티스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히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제네릭 1억 3,000만 정을 무상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FDA 및 유럽의약청과 사용 허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미 5,000만 정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5월말까지 8,000만 정의 추가생산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말라리아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측은 현재 해당 치료제의 공급량 확대가 가능한지 타진 중에 있으며 전세계 코로나19 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국 제조업체들과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밀란 역시 현재 웨스트 버지니아 시설에서 5,000만 정의 약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확대를 통해 다음달 중순부터 보다 광범위한 약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테바는 황산히드록시클로로퀸 600만 정을 도매업체를 통해 미국 병원들에 무상 제공하고, 한달 내에 1,000만 정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세 제약사의 행보는 지난 주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300만 정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한 이후에 나온 결정이다.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말라리아 치료제를 즉시 처방하고 투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하면서 증폭됐다.

여기에 최근 프랑스 연구팀이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미 파우시 소장은 말라리아 치료제의 효과는 일부 의사들의 경험담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현재 말라이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FDA의 긴급사용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병원약사회는 이번 주에 히드록시클로로퀸을 공급 부족 의약품 목록에 추가시킨 상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