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올 여름부터 시험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캐나다 생명공학기업 앱셀레라(AbCellera)와 코로나19(COVID-19)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항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앱셀레라가 보유하고 있는 신속 펜데믹 대응 플랫폼 기술과 릴리의 항체 치료제 개발 및 제조·공급과 관련한 글로벌 역량을 결합, 신속하게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공동부담하게 되며 후속 개발, 제조 및 제품 공급은 일라이 릴리가 담당하게 된다. 개발이 성공할 경우 세계 각국에서 허가승인을 위한 절차 역시 일라이 릴리가 진행하게 된다.

앱셀레라는 차세대 치료용 항체 전문개발 기업으로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펜데믹 예방 프로그램에 따라, 대응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회사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최초 환자 중 한 명의 혈액 샘플을 받은 후 1주일 이내에 바이러스 중화 및 질병 회복을 가능케 하는 기능성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찾기 위해 500만 개의 면역세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500개 이상의 완전 인간 항체 서열이 만들어졌으며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항-SARS-CoV-2 항체 패널이다.

다음 과제로 이 항체들을 대상으로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해 SARS-CoV-2를 가장 효과적으로 중화시킬 수 있는 일부 항체를 선별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선별된 항체들 중 다수를 대상으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 백신연구센터(VRC)와 제휴를 통해 발현되게 되며 양사는 NIAID와의 계약을 통해 항체들의 바이러스 중화 능력을 테스트하게 될 예정이다.

앱셀레라의 칼 한센 회장은 “앱셀레라의 플랫폼 기술을 통해 11일 만에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수백 개의 항체를 발견했다”며 “전 세계 바이러스 전문가들과 기능 검사를 진행하고 세계 유수의 바이오제약회사 중 하나인 일라이 릴리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표했다.

아울러 그는 전 세계적 도전 요인인 코로나19에 대한 릴리의 대응 속도와 민첩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양사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라이 릴리 측 역시 항체 치료제 개발에는 임상단계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앱셀레라와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 4개월 안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제가 시험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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