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해외 여행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BMS, GSK, 노바티스, 사노피 등은 중국 여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심각한 지역에서의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K의 경우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탈리아와 한국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3월말까지 중국을 오가는 중요하지 않은 출장 여행을 연기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몇몇 기업들은 WHO와 CDC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며 현재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국 및 한국으로의 여행을 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란, 이탈리아, 일본도 여행 제한 국가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2월초부터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비업무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AZ의 경우 매출의 20%가 중국에서 나오며 1,700여명의 직원이 중국에 상주하고 있어 중국 제약 산업 붕괴에 가장 취약한 글로벌 기업 중의 하나이다.

밀란 역시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중국 여행을 금지하는 글로벌 여행정책을 업데이트했다. 밀란의 경우 현재까지 중국 진출이 미미했지만 지난해 7월 화이자의 특허만료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업부인 업존(Upjohn)과 합병을 단행해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 바 있다. 

중국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노피 역시 직원들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내부 위기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며 중국 당국의 권고에 따라 전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의 재택 근무 및 마스크 사용을 준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사노피측은 중국 내 모든 행사가 연기되고 있으며 중국을 오가는 여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도 직원 보호 및 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전담 태스크 포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2024년까지 중국 매출을 두배 이상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존슨앤존슨도 재택 근무 및 가상회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으며 베링거는 여행이나 출장을 요구하는 비즈니스 회의 일정을 재조정하거나 그 지역 내에서 회의일정을 계획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애브비와 BMS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지역내 임시여행 제한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들은 약물 공급 부족 사태나 공급망 붕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이같은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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