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로나19’ 사태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급락 했다. 코로나19가 팬더믹(세계적 유행) 우려로 번지고 있다. 반등할 긍정적 요소가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다만, 급락에 따른 단기 반등가능성 그리고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과 국내 경기 부양책이 주가 반등의 요소로 점쳐진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8.13% 폭락한 종합주가지수는 지지선 이었던 2000선이 무너진 1,987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19 공포에 폭락한 것이 국내증시의 더 큰 하락을 키웠다.

27일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190.95 포인트(4.42%) 급락한 2만5766.64 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포인트 기준으로 하루 낙폭이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130여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

국내 종합주가지수도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2000선 이하로 떨어졌다. 당시 8월 2일 2000선이 붕괴되고 나서 1,891포인트 까지 내려갔다. 이후 9월 5일 2000선으로 돌아오기까지 1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코스닥지수도 8.57% 급락해 한주를 마감했다. 글로벌증시는 패닉 상태를 불렀다. 미국(다우 12.36%↓), 독일(닥스 12.44%↓), 일본(니케이 9.59%↓) 등 세계 증시가 폭락을 기록했다.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7.23% 하락 했다.

제약바이오와 관련한 코스피 의약품 지수가 4.7% 급락한 것이 오히려 적게 빠진 것으로 보일 정도. 하지만 의약품 지수 업종에서도 지난 주간 3조6,000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되면서 증시에 충격을 가져다 줬다.

지난 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약 3조4,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의약품 업종에서도 외국인이 약 900억 원을 매도하면서 제약바이오주 하락에 일조했다.

이번 주 제약바이오주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및 정책 집행이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시장의 눈은 미국의 시장 개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주말 긴급성명에 따른 시장 개입성 발언이 호재로 다가올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등의 정책 부양기대에 증시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분수령이 될 수퍼화요일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4개 주에서 동시 예비 선거가 화요일(3일)에 진행된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 버니 샌더스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민주당이 휩쓸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샌더스 후보의 강세를 주가 하락의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

≫ 해외 주요 단신

길리어드,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3월 임상시험...매출증가는 ‘회의적’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주 찾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런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련주 찾기에 시장 참여자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이로 인해 길리어드의 주가도 상승폭을 높였다. 하지만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썬트러스크는 렘데시비르가 향후 길리어드의 매출에 유의미하게 기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썬트러스크는 자사의 분석모델이 렘데시비르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기업적 벨류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항바이러스제 백신이 향후 길리어드의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 2건을 시작한다. 회사는 아시아 국가들과 진단 사례가 많은 전 세계 국가들의 의료센터를 통해 약 1,000명의 환자들이 이 무작위, 다기관 임상시험에 등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일워드 사무총장보는 “코로나19에 대한 실질적 치료효과가 기대대는 약물은 현재로써 한 가지만 있다면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소식은 길리어드의 주가 상승폭을 높였다. 실제로 지난 27일 52주간 고점인 78.88달러를 기록했다. 2월 들어 25% 상승한 가격이다. 하지만 매출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나오면서 28일 고점대비 12% 하락한 69.36달러로 지난 주 마감됐다.

한편, 국내 기업과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나선 나스닥 바이오 기업인 이노비오 파마수티컬스도 2월 들어 5.5% 하락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내 자회사 VGXI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섰다.

≫ 금주 주목 기업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통 제약사들의 내수 실적도 악화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수출 위주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적으면서 상대적 강세가 전망된다.

특히 주가 하락 시 하락폭을 저지할 종목으로 시가 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목되고 있다. 이들 회사의 바이오시밀러는 주로 항암제와 류마티스관절염 등 지속 관리가 필요한 필수 의약품이라는 점과 수출 위주의 품목 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과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인플렉트라’와는 달리 지난해 11월 출신한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가 시장 잠식에 있어 달라진 퍼포먼스를 예상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품목인 램시마SC의 유럽시장 출시도 회사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공장가동률 상승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연간 가동율 1공장 97%, 2공장 100%가 예상되고 있다. 수출물량이 많은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달러의 매매기준율은 2월 들어 2.7% 상승했다. 여기에 바이오젠의 알츠하미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이 FDA 승인을 획득하게 되면 삼성 측의 CMO (위탁생산)수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 품목의 미국허가 획득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허가가 전망된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 주 이슈 기업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수혜주와 관련한 코미팜이 화제를 몰았다.

회사는 지난 26일, 개발 중인 신약물질 ‘파나픽스’ 적용 범위를 코로나19까지 확대하기 위해 긴급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코미팜의 주가는 주간 55%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임상시험 명칭은 ‘코로나19 감염 폐렴환자(NCIP)에 경구 투여한 PAX-1 요법에 대한 제 2/3상 임상시험’이며 임상대상 환자는 코로나19 진단자 100명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유일하게 공인한 글로벌 제약사인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조차도 향후 매출 증가가 회의적 이라는 반응이었기 때문에 바이오텍의 국내 임상 시험을 무조건 적인 호재로 받아 들이 기에는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길리어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소식 이후에도 주가는 0.6% 하락한 약보합 상태다. 2월 한 달간 이 회사의 주가는 9.6% 상승에 불과하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