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19’ 공포에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190.95 포인트(4.42%) 급락한 2만5766.64 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포인트 기준으로 하루 낙폭이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130여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대표지수인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전일보다 4.13% 하락했다.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이번 주 들어 4거래일간 7.7%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이 같은 하락은 캐리포니아주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도화선이 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환자의 감염사례가 지역사회 전파일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미국의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전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은 코로나19에 매우 잘 대비가 돼 있으며, 미국인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장담했지만 이후 해당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투매’가 나왔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한국의 입국제한을 하지 않으면서 국내에서는 안도의 한 숨을 내 쉬었지만 이제 미국에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 일로이기 때문에 입국제한 번복의 가능서이 높아졌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미국 증시급락에 따른 국내 증시의 하락 가능성도 높아 졌다. 다만, 최근 4거래일간 종합주가지수가 5% 급락해 선반영 측면이 강하고 코스피 2000포인트 선을 지지선으로 추가 하락시 반등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반등이 제일 먼저 기대되는 제약바이오 업종도 코로나19 수혜 테마주를 제외하고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 하락폭은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약품 지수는 최근 4거래일간 코스피 낙폭의 절반인 2.3%만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날 주가하락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존슨앤존슨은 전날보다 3.17% 하락했다. 이외에도 화이자(1.79%), 사노피(2.61%), 로슈(3.24%), 길리어드(2.73%), 머크(2.33%) 등도 줄줄이 하락을 나타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소형 바이오텍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나스닥 바이오 기업들 일부는 주가가 상승에 성공해 눈길을 모았다. 이노비오 파마수티컬스는 9.27% 상승했다. 이 회사는 국내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내 자회사 VGXI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섰다.

노바백스(Novavax)는 27.98% 급등했다. 회사는 최근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임상3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196% 상승 중이다.

리제네론 파마수티컬스(Regeneron)는 전일 5.75% 하락했지만 최근 3거래일간 (월~수요일) 13.6%가 상승한 바 있다. 리제네론의 검사 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항체를 제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더나(Moderna)도 전일 10.29% 하락했지만, 최근3거래일간 60% 상승한 바 있다. 앞서 회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첫 번째 테스트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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