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맞았던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파장이 여전히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습국면인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 조만간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사망자도 24일 오전 현재 5명이 발생하면서 소비위축에 따른 경제 성장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극적인 코로나사태의 안정,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금리인하 등의 변수가 반등세를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국내 의약품 지수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경험치를 살펴본 결과, 2002년 11월 사스 발병 후 3개월간 코스피지수는 10.18% 하락했다. 이 기간 의약품 지수도 8.51% 급락했다. 여기에 2015년 5월 메르스 한국 유행 당시도 4개월간 코스피지수는 8.75%가 하락했다.

과거 증시와 경제에 미친 사례를 살펴보면,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진행된 사스 홍역 당시 對中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둔화하면서 국내 경제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겼다. 사스 사태가 터지기 전 이라크전쟁과 국내 내수가 불안한 상황에서 사스 영향이 증시 급락을 부추긴 것. 이에 코스피는 2002년 12월 고점 대비 30%가 폭락했고 3개월간의 지수 하락률은 10.18%에 달했다

조금 더 시기를 당겨보면 2015년도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메르스 사태를 대입할 수 있다. 당시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나면서 한국경제를 짓눌렀고 코스피 역시 약 5%가 빠지면서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정점 이후 2달여간 주가는 상승폭을 늘려 반등했었다. 코스피지수는 2015년 9월~10월 사이 4.5% 반등했고 의약품 지수는 9~11월간 18.7%가 상승한 바 있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감염 사태 확장 소식에 주가가 출렁였다. 코로나 19사태의 조기 종료로 수습국면을 예상했던 증권시장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확산세에 전 업종이 급락을 맞았다.

종합주가지수는 3.6%, 코스닥지수는 3.04% 급락해 한주를 마감했다. 글로벌증시도 미국(다우 1.37%↓), 독일(닥스 1.2%↓), 일본(니케이 1.27%↓) 등 세계 증시가 전반적인 하락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와 관련한 코스피 의약품 지수도 4.96% 폭락해 거래를 마쳤다. 다만, 경기부양책이 나온 중국(상해 4.2%↑)은 급등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약 4,3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반면, 의약품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약 230억 원을 사면서 제약바이오주의 급락에 저가매수 했다.

이번 주 제약바이오주는 코로나19사태에 따른 경기 및 정책 집행이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들 경우 주요 제약사들의 4분기 실적 잠정치가 마무리면서 개별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 해외 주요 단신

글로벌 바이오텍도 코로나19에 ‘널뛰기’ 행보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도 시시각각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관련주 찾기가 한창이다.

최근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가 미국 정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사노피의 백신 글로벌 사업부인 사노피파스퇴르는 이전의 사스(SARS) 백신 개발 작업을 활용할 것이며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빠른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주가도 주간 2% 상승했다.

앞서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인 얀센도 지난 12일 미국 정부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외신은 현시점에서 바이오섹터에서 가장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은 길리어드라는 소식도 나왔다. 길이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과정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길리어드의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것, 이에 길리어드 주가는 2월 들어 21일까지 10.3% 상승했다.

또 CNBC는 “2월 들어 치명적인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로 위험자산이 회피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이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사업 소식으로 투자자들이 이들 주식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나스닥 생명공학 기업인 노바백스(Novavax)는 최근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임상3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94% 상승 중이다.

리제네론 파마수티컬스(Regeneron)도 2월들어 19% 상승했다. 리제네론의 검사 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항체를 제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이들은 모두 가까운 시일 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 언급되었음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 금주 주목 기업

삼진제약이 국내 제약사들 중 가장 싼 제약회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불과 8배에 불과해 우리나라 상장 제약사들 중 가장 저평가 되어있다는 것, 현재 제약업종의 평균 PER은 79배로 추정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2018년 세무조사와 2019년 대표이사 인정 상여로 인해 각각 193억 원과 220억 원의 세금 추징 분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환경이 제한됐고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세무조사 이슈를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영업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진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2,419억 원 (전년비 7%↓), 영업이익은 471억 원(20.8%↓), 당기순이익 139억 원(45.4%↓)를 기록했다. 법인세 추징금 220억 원을 반영하고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낸 것이다.

향후 회사의 실적은 플래리스(항혈전제), 삼진타우로린(항생제), 뉴스타틴(고지혈증치료제), 뉴토인(치매치료제)의 처방 증가가 회사의 성장을 견인 할 것으로 봤다. 특히 현재 PER은 8배 수준으로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 되어 가치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주 이슈 기업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관련해 진원생명과학이 주간 71% 상승했다.

이 회사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내 자회사 VGXI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이노비오가 보유한 DNA 백신 기술 플랫폼과 메르스 백신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진원생명과학의 재정난 심화가 신약개발에 있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다. 회사의 최대주주인 VGX파마슈티컬스(이하 VGX파마)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

VGX파마의 100% 최대주주인 미국 나스닥 기업 이노비오 역시 매년 수백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이노비오는 2017년 8,500만 달러(약 1,030억 원), 2018년 9,400만 달러(약 1,138억 원), 지난해 상반기 5,700만 달러(약 690억 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신약개발을 위한 재무 구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이노비오의 주가도 상승폭이 제한된 상태다. 실제로 올해 들어 21일까지 이노비오의 주가는 13.4%가 상승했지만 2월 들어서는 17.4%가 하락한 상태다.

한편,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영업 손실로 85억 원을 기록해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 1월 198억 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이 중 100억 원은 채무상환으로 사용하고 9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회사의 단기적 자금 압박은 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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