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주초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로 조정 양상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시장 부양을 위한 ‘주식 양도세’ 감세조치 추진과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전반적인 시장 상승이 예상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중국에서의 코로나19 감염사태 소식에 주가가 출렁였다. 중국 후베이성 지역에서 하룻밤 새 확진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환자 수 확대가 진단 기준 변경에 따른 점으로 드러나면서 증시는 안정세를 찾았다.

특히 중국이 내놓을 경기 부양책과 미국이 추진할 중산층 감세 정책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글로벌증시를 포함해 국내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1.43%, 코스닥지수는 2.42% 오르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글로벌증시도 미국(다우 1%↑), 독일(닥스 1.7%↑), 중국(상해 1.4%↑) 등 세계 증시가 전반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와 관련한 코스피 의약품 지수도 1.79%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는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결과로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종목이 상승에는 실패했다.

실제로 코스피 의약품지수 43종목 중 10개 종목만이 상승했고, 코스닥 의약품 지수역시 0.64%가 하락한 결과를 맞았다. 이 같은 하락은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사태를 이슈로 상승을 이끌던 테마주들이 급락하면서 주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마주들은 금주도 비슷한 양상 전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약 2,4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의약품 업종에서도 외국인이 약 380억 원을 팔아 치우면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주 제약바이오는 주요 제약사들의 4분기 실적 잠정치가 마무리면서 개별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중국과 미국에서의 경기 부양과 증시 부양책으로 인한 제약바이오주의 수혜 가능성도 예측된다.

중국은 통화 완화, 감세와 인프라 조기 집행 등 확장적 경제 정책 발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미국은 중산층의 주식투자에 대해서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 해외 주요 단신

최근 글로벌 빅 파마들의 잇따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실패 소식이 제약 업계를 강타했다. 국내에서 치매약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영향이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슈와 일라이 릴리는 지난 11일, 임상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각각 실패했다. 로슈는 ‘간테네루맙’(gantenerumab), 릴리는 ‘솔라네주맙’(solanezumab)이 임상 2/3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두 회사의 치료제는 알츠하이머병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한 환자를 대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가 인지 저하 발현을 늦추게 하는 예방 연구에 중점을 뒀다. 이번 임상 실패로 인해 릴리는 3.6% 하락했고, 로슈도 약보합의 주가 하방 압박을 받았다.

문제는 릴리와 로슈의 임상 실패로 현재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도 美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외신의 전망이 나왔다. 과거 후기 임상 시험에 실패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바이오젠의 주가는 1.7% 하락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미칠 파장이다. 만약, 바이오젠마저도 FDA 승인이 거절되면 일시적으로 국내 치매 관련주의 하락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빅 파마들의 기술 도입은 오히려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국내 치매 개발 주는 장기적으로는 가치주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내 치매약 개발의 대표적 기업으로는 동아에스티와 보령제약, 대웅제약 등이 있다. 동아에스티는 뉴보로에 기술 양도한 천연물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후보물질(DA-9803)이 있으며 보령제약은 아이큐어 및 라파스와 도네페질 패치형 치매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치매치료제 ‘아리셉트’를 제조 생산하고 있으며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민’을 대웅바이오에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 기업인 셀리버리도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환인제약과 대화제약도 치매치료제를 임상진행 중에 있고, 현대약품은 타미린서방정, 고려제약은 뉴로메드정을 판매 중에 있다. 유한양행도 뇌기능 개선제 ‘알포아티린’을 시판 중에 있다. SK케미칼은 붙이는 패치형 치매치료제 SID710의 FDA 승인을 지난해 11월 받은 바 있다. 한편, 부광약품은 파킨슨병 부작용인 이상운동증의 치료제 후보물질 신약을 FDA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 금주 주목 기업

대표 품목들의 해외 판매가 예정된 셀트리온의 강세가 관측된다.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내달 미국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게다가 셀트리온의 지난해 예상되는 실적도 호실적으로 추정됨에 따라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해외 파트너인 테바는 허쥬마를 오는 3월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오리지널 허셉틴은 미국에서 연간 약 3조 원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이미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출시한 암젠과 마일란 그리고 출시 예정된 화이자와 본격적인 미국 시장 침탈에 나서게 됐다.

한편,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형)의 주요 임상데이터를 ‘유럽 크론병 대장염학회’(ECCO)에서 발표해 램시마SC의 안전성과 효능이 IV제형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앞서 공개된 램시마SC의 독일에서 직접 시판으로 유럽시장 점유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의 실적도 증권가에서는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약 40% 이상 성장한 3,410억 원, 영업이익도 185% 이상 증가한 1,245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주 이슈는 신종 코로나 관련 테미주들의 변동성을 꼽을 수 있다. 관련주들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주 급등한 대표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다. 이 회사는 보유중인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됐다는 소식으로 주간 9.72% 상승했다.

반면, 신풍제약은 주간 21.6%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앞서 회사는 보유 중인 클로로퀸 성분의 말라리아 치료제 ‘말라클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주 32.7%가 상승하는 등 주목받았었다. 한 중국 언론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사실이 호재로 작용한 것.

이외에도 국제약품(–17.3%), 피씨엘(-15.1%), 진양제약(-11.4%), 진원생명과학(-13.5%), 에이프로젠제약(-7.3%)이 우한 폐렴 사태 진정에 따른 급락을 맞았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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