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번 주는 꼭 우리 회사 행사(심포지엄)에 참석해 주세요.”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심포지엄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행사를 한 번 열 때 마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돈이 들어가는 만큼 최대한 빈자리 없이 의사들을 참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자사 제품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던 심포지엄이 최근 기업간 과열 경쟁으로 인해 CP 규정 위반이나 비용 누수 등의 문제점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제적이익지출보고서 시행 이후 강화된 CP 규정으로 인
지난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경제적이익지출보고서’ 항목에 의사 서명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들이 영업사원들이 지출한 접대비용만큼의 서명을 받아오도록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중견 제약사인 A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내부적으로 의사에 견본품 제공이나 식사 접대 시 서명을 일정 부분 채워오도록 MR들에게 업무지시가 내려졌다. 할당량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눈치껏 지출비용에 따른 서명을 받아와야 한다는 것. 문제는 기존에 친분을 쌓아두었거나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병원 중에도 서명을 꺼리는 의사들이 있어 새롭
CSO(판매전문업체)를 이용하려는 중소제약사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세금추징도 두렵지 않고 심지어 알아서 자진 납세하겠다고 큰 소리 치는 CSO까지 등장하는 등 정부의 규제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기존 CSO업체들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제약사들의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영업조직이 취약한 중소제약사들은 CSO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로 CSO에 동참하려는 제약사가 크게 늘었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더욱이 사정당국이나 보건복지부가 CSO의 리베이트 영업을 인지하고 언젠가는 대대적인 조사를 벌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이 개정돼 선물 기준이 농수산물의 경우 10만원까지 허용됐지만 제약사들은 의사들에게 선물제공이 근본적으로 금지됐기 때문에 다가올 설 명절에 선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경조사비가 기존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에 경조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제약사 영업맨들은 올 설 명절에는 거래처에 어떻게 선물을 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이전같이 회사에서 공개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고민꺼리가 됐다. 정부는 공직자 등에 허용하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 원으로 올
[나흥복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전무] 의료기기업체가 의료인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 내역을 모두 기록하고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경제적이익지출보고서 작성 의무화’가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하지만 한국판 ‘선샤인 액트’로 불리는 이 제도에 대해 아직도 세부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의료기기업체들이 많지 않아 시행 초기부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본지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나흥복 전무를 만나 그간 지출보고서 의무화를 대비하기 위한 협회 차원에서의 준비과정을 들어보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업계의 반응과 향후 전망을 정리했다. ▶▷ 의료
손재현 과장(코오롱제약 병원2팀) (한별이의 제약영업 나눔터 운영자) 제약업계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변화에 맞춰 제약사의 정책, MR의 영업활동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 MR은 보이지 않는 위기를 겪고 있으며,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이직이나 아예 업계를 떠나기도 한다. MR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제약업계 변화 속에서 MR이 겪는 위기, 그리고 그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면서 원고를 작성했다. ▶ 국내 제약업계 주요 변화 1. 의약분업 (2000년) 2. 쌍벌제 (2010년) 3. 일괄약가인
리베이트 척결 차원에서 내년부터 의무화되는 의사 등에게 제공하는 경제적이익지출보고서 작성이 정작 개인사업자 CSO는 거의 제약을 받지 않고 법인 CSO들만 더욱 어렵게 할 수 있어 걱정이다. 이는 법인 CSO들은 일종의 브랜치인 개인사업자 CSO로부터 경제적이익지출보고서(이하 지출보고서)를 받을 수 없는 반면 제약사들에게는 제공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의약품 CSO에 관련된 인원은 약 4,0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중 법인 CSO는 250~300여 곳에 불과하다. 제약사들이 특정 품목을 법인 CSO에 판매 위탁할 경우, 이
제약사들의 CSO 활용 영업이 확대되면서 제약 소속 영업맨들의 CSO 영업 병행이 일반화되자 일부 업체들이 자사 직원의 듀얼 영업형태에 대한 본격 색출작업에 나섰다. 중견제약사들은 물론 일부 상위제약사들까지 제네릭 제품 중심으로 별도의 CSO를 설립하거나 기존 CSO에 제품을 넘기는 방식의 영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사정당국의 리베이트 처벌 강화로 제약사들이 의사 등에게 리베이트 직접 제공에 따른 위험부담이 높아지자 판매대행업자인 CSO를 동원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문제는 선진국 수준의 판매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전통 CSO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경제적이익 지출보고서 작성이 의무화된 가운데 작성 및 보관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불분명해 이에 대한 복지부 차원의 하위법령 정비 또는 유권해석이 요구되고 있다. 제약회사 등이 의료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경우 해당 내역 보고서를 작성해 보관토록 약사법 시행규칙과 ‘의료기기 유통 및 판매질서 유지에 관한 규칙’이 개정돼 내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그러나 지출보고서를 작성해 보관해야 할 주체를 놓고 아직도 약업계 내에서 혼선을 빚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역시 이에 대한 입장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