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알 수 없는 유전변이 표적치료제 급여기준 설정'이란 제하의 기사를 썼다. 희귀암을 치료하는 MET 유전자변이 표적치료제 급여 기준 설정 과정에서 보인 암질환심의원회의 불투명성과 비효율성 등을 지적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났고 해를 넘겼다.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 최근 희귀암을 진료하는 A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A교수는 부친과 장인을 모두 암으로 잃었다고 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적잖이 놀랐다. 통상 인터뷰에서 다루는 것은 학술적 얘기가 대부분인데, 첫 만남에서 가족사를 들었다. 쉽지 않은 일이다.암 환자를 진
국내 중증 천식 치료에 사용 가능한 생물학적제제에는 듀피젠트(두필루맙), 졸레어(오말리주맙), 싱케어(레슬리주맙), 누칼라(메폴리주맙)가 있다. 올해 11월부터 듀피젠트, 졸레어를 제외한 싱케어와 누칼라가 중증 천식 치료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제약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생물학적제제 급여 처방 환경을 구축한 것에 비해 많지는 않더라도 중증 천식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그런데 국내 의료전문가들은 중증 천식 치료 환경은 갈 길이 멀다고 얘기한다. 놀랍게도 개발도상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얘기도 나온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해도 해외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면 R&D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수 없다. 이는 환자의 신약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별도 기금을 마련하거나 선별급여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왔다. 환자 부담은 늘지만 접근성을 높이고, 제약사 입장에서 적정 약가를 보장받으며 정부는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강희성 대웅제약 대외협력실장은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건강보험 약제비 지출 현황 및 합리화 방안 토론회'에서 의약품 연구개발과 판매 사업 구조를 가진
아시안인 대상으로 하위 분석 데이터를 발표한 MET변이 표적치료제 텝메코(테포티닙)가 이번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장기 추적 결과를 내놨다.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향해 '독하다 독해, 이래도 안써'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12일 한국머크는 MET 엑손14 결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이하 WCLC 2023)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텝메코는 지난 2021년 11월 노바티스 타브렉타와 함께 허가됐다. 타브렉타는 암질심에서 급
뉴메드(대표 강희원)가 천연 성분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나선다.뉴메드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산학협력단과 ‘성장장애’ 관련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특허까지 한 번에 기술이전 받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해당 특허는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뉴메드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한의약선도개발사업 한약제제개발’ 국책 과제에 참여해 특발성 저신장증 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한 결과다.회사 측에 따르면 특허는 천연물 유래 ‘성장장애 예방 및 치료 목적 약학 조성물’에 대한 것으로, 동물 모델에서 저용량 경구투여 시 대조
그는 동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지구촌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세계인들을 설득했다. 모임을 만들고 자리를 주선했다. 어려움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사람 사이를 맺고, 잇는 노력을 계속했다. 사람 간의 관계가 국가 간의 관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KOREA(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었다. 그는 25년 간의 외교관 생활을 뒤로 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미국 보스턴 공관에 있을 당시 가슴에 깊숙이 박힌 'K-제약 바이오'라는 키워드 때문이다. 지난해 5월부터 글로벌 본부장으로 명함을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28.8개월, T-DM1 대비 사망위험 36% 감소' '전이성 유방암 2차치료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없으며 통계적 유의미한 결과 달성'유방암 연구 분야에서 가장 큰 학술 행사는 '샌 안토니오 유방암 학술대회(SABCS)'다. 이 대회에서 극찬받은 항암제의 임상 결과다. 평소 관심이 많았다면 어떤 치료제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다. 엔허투는 1차 치료 경험이 있는 유방암 환자에서 '케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탄신, 이하 T-DM1)'와의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건강과 관련된 고민은 무엇일까? 바로 뻐근한 어깨나 허리 결림 등 다양한 부위에 제각각 나타나는 근골격계 통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나이가 많은 오랜 기간 직장에 근속한 직장인들뿐 아니라 이제 막 연수를 마친 어린 나이의 신입사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나이와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이가 많아지게 되면 퇴행성의 문제로 인해 어린 시절에 비해 근골격계 통증이나 질환에 대한 위협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꼭 나이에서 원인을 찾을 일은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기초연구 지원을 통한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나선다.유한양행은 유한이노베이션프로그램(YIP) 연구과제 선정을 완료하고 3분기부터 연구지원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유한이노베이션프로그램(YIP)은 대학 및 연구소 소속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검증연구를 지원하고, 유한양행과 상용화 가능성을 협력해 나가는 기초연구에 특화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다.올해 첫 시행된 유한이노베이션 프로그램(YIP)에는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제안된 약 120개의 다양한 기초 연구과제를 대상으
세계 시장에서 먹히는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갖추려면 실질적인 동력을 낼 수 있는 '엔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4월 이같은 내용을 실은 '바이오산업 성장동력화를 위한 정책 거버넌스(governance) 개선 방안' 보고서를 냈다.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체계적이며 전략적인 정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연간 생산 규모는 글로벌 바이오시장의 2.9%에 불과하다. 매출액 268조원(2020년 기준)에 달하는 반도체산업과 격차가 크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국내 바이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