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떨어져 사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었는데……어머니가 나를 버렸다는 생각 외에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어머니에 기대었던 나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다. 어머니가 없는 우울한 시간이 흘러갔고 한 달쯤 지나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머니는 선물을 잔뜩 안고 밝은 얼굴로 돌아오셔서 모든 슬픔이 해소되는 듯 했지만, 그 이후 나는 가끔 자다 말고 어머니의 존재를 확인하곤 했다. 그 이후로 어머니와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커다란 공포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다."많은 시인들이 5월이면 신록과 꽃, 맑은 대기에 흐르는
수세기 동안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발달과 진행에서 심리사회적 요인의 역할이 관찰되어 왔다. 암 치료에 전자약의 적용 원리는 암에서 심리사회적 영향의 기작에 기초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암에서 심리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암에서 심리 사회적 요인은 3단계의 시기를 거쳐 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1단계 시기에선 선구자들이 경험적 근거에 기초하여 암 발생에 있어서 심리사회적 영향을 설명하였다. 그 역사는 기원 후 2세기의 Galen의 기술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우울에 의해 발생되는 과도한 blac
신경이 아니라 할지라도 광범위한 세포들의 생존 활동 즉, 증식과 분화, 이주, 분극 등에 전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암세포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암의 예방과 치료에 전기적 수단을 적용하려는 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암세포에 직접적으로 전기적 신호를 부과하는 방식 대신에 신경 조절을 통한 종양 억지의 병태생리학적 근거들도 제시되고 있다. 슬로바키아 코메니우스대학교의 Boris Mravec 교수가 최근 암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신경의 역할과 전자약의 적용에 관한 흥미로운 몇 편의 논문들을 Int J
지난 3월27일 과학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학술정보 검색 플랫폼인 “pubmed”에 ‘electroceuticals’를 입력하였더니 140편의 자료가 검색되었다.그 자료의 대다수는 2018년 이후에 발표된 논문들인데, ‘electroceuticals(전자약)’이 항암을 비롯하여 혈압강하, 당뇨치료, 편두통 치료, 우울증치료, 항바이러스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질병 치료에 유효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오늘은 그 중에 눈에 띄는 한 논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Shaurya Prakash 박사팀이 2022년
2017년 인도의 심장전문의 Mishra는 그의 논문에서 전자약을 “The brave new future”로 묘사하였다. 기존의 약물치료를 대신하여 전자약이 당뇨병과 비만, 고혈압, 심부전, 뇌혈관질환, 폐질환, 뇌질환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들을 치료하게 될 것이라 예측하였다.4년이 흐른 지금 그 예측은 현실이 되고 있다. 위콘신대학의 Wang 교수는 2021년 발표한 논문에서 치료용 전기자극을 위한 웨어러블-이식형 전자약(Wearable and Implantable Electroceuticals, WIE)이 현대 의료에서 없어서
우리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삶을 형성하는 모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어 상상하던 일들이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의약 환경에서도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질병 예방과 치료 방안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전 칼럼들에서 소개하였던 디지털치료제와 함께 전자약(Electroceuticals)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전자약은 1958년 순환기내과에서 시작되었다. 스톡홀름에 있는 Karolinska 연구소의 Ake Senning 박사가 심부전증으로 고생하던 43세의 남성 환자에게 삽입형 심장박동기(impl
늦었지만 어설픈 저의 지난 서술을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와 함께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모두가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에서 보람을 만끽하시길 기원합니다.내가 어렸을 때 설은 일 년 중 나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설빔과 맛난 차례 음식들, 거기에 더하여 추석 명절에는 없는 세뱃돈까지... 더 행복한 것은 설날에는 어머님이 하루 종일 집에 계신다는 사실이었다.그 때 제주섬의 대다수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위하여 휴일도 없이 들과 바다에서 힘든 노동을 감당하였었다. 평상시에는 자녀들과 오순도순 정을 나눌 여가가 없었다. 비오는
1999년 스탠포드대학의 Kate Lorig 박사가 개발한 만성질환-자가-관리프로그램(Chronic Disease Self-Management Program; CDSMP)이 전 세계에 배포되어 활용되어 왔고 그 프로그램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그 프로그램의 주요 커리큘럼 중 하나가 당뇨병 관리이다. 2006년 CDSMP의 웹 지원 디지털 버전인 “Better Choices, Better Health (BCBH)”가 서비스를 시작하였는데, BSBH가 대면방식의 CDSMP과 유사한 효용성이 있고 우수한 임상·경
백신 접종을 통한 코로나 종식을 기대해 왔건만 80% 이상의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대다수 국민들은 마스크로 무장한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TV에서 흘러나오는 확진 수에 일희일비하며 “일상회복”의 날을 고대하고 있다.다들 시계바늘을 쳐다 볼 여유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시계바늘은 새 달력을 넘기고, 시계바늘을 따라 넋 놓고 있던 너와 나는 새해의 의미를 떠올린다. 새해면 상투적으로 전하는 인사에 덧붙여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행복의 조건을 묻는다면
“전 세계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거나 앞두고 있는 국가들도 등장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어떤 나라들이 '코로나 조기 퇴치'에 성공했고, 그 비결은 무엇일까?” 미래의 뉴스가 아니고 과거, 2020년 6월 13일자 모일간지의 기사 내용이다.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과거의 예상과 반대로 전개되고 있고, 일부 예방의학 전문가들은 조만간 1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더욱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