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상실의 체험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을 꼽아본다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로 인한 슬픔과 상실의 체험, 혹은 자기 자신의 질병과 장애로 인한 좌절과 상실의 체험,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죽음을 맞이해가는 절망적인 상실 체험 등이다.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질병이란 인간의 육체가 그 본래적 상태로부터 일탈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압이나 혈당이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조절되지 않을 때, 혹은 세포가 정상적 상태를 벗어나 변형을 일으킬 때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사실, 인
에어부산이 다음달 30일 부터 에어부산 부산∼괌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해 운항을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부터 부산∼괌 노선을 주 1회 운항해왔으나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단했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를 상대로 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여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3박 4일 또는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이 가능해져 괌 여행 문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5분에 출발해 현지 공항에 오후 1시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부원장이 신간 '어지럼증 완치설명서'를 출간했다.어지럼증의 기원부터 원인, 증상, 치료 등을 담은 책으로 어지럼증 환자와 의료진의 길잡이 역할을 위해 마련했다. 저자 박지현 부원장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 의과대학에서 이신경학 교환교수를 역임하는 등 어지럼증 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박 원장은 세란병원 어지럼증클리닉에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얻은 지식을 책에 담았다. ‘어지럼증 완치설명서’는 어지럼증의 기원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화석 인류인 호모에렉투스가 직립보행은 비약적인 뇌의
스위스 출신의 정신의학자 엘리사벳 퀴블러 로스(Elisabeth Kübler-Ross, 1926-2004)는 저서 인간의 죽음(On Death and Dying)에서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의 다섯 단계에 관하여 설명한다. 이는 죽음을 앞둔 수많은 중환자들과의 직접 면담에 기초해 만들어진 저서이다. 모든 이가 반드시 이와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많은 사람이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인간이 죽음의 과정에서 보이는 첫 반응은 ‘거부’(denial)와 ‘고립’(isolation)이다. 주변에서 암
메이필드호텔 서울(5성급)이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헉슬리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 스토어를 2월 28일까지 선보이고 기간 동안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단독으로 메이필드호텔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헉슬리 팝업 스토어는 새해를 맞아 빛나는 시작을 의미하는 미러 오브제와 화사하고 부드러운 톤의 소품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공간을 완성했다.지친 일상을 벗어나 드넓은 자연에서 휴식을 누리기 위해 찾은 모든 사람에게 기분 좋은 향기와 편안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메이필드호텔 측은 "모
오늘날의 사회에서 ‘치유’(healing)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소망을 반영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였다.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이룩된 현대 디지털(digital) 문명의 기능적 효율성과 편안함의 이면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소외되고 비인간화됨을 체험하기도 한다.다시 말해서, 현대인들은 과학기술 문명의 물질적이고 가시적 성취를 통해 많은 안락한 혜택을 받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채워질 수 없는 그 어떤 정서적, 정신적, 영적 공허감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많은 이가 이러한 위험에 빠져 삶
1986년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루마니아 출신의 유다인 작가 엘리 위젤(Elie Wiesel, 1928-2016)은 그의 자전적 소설 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갇혀 살면서 겪어야만 했던, 악몽과도 같은 고통의 체험을 이야기한다.전쟁이란 극한 참상 속에 온갖 부조리와 불의가 횡행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비인간적 조건 속에 고통과 죽임을 당하는 기막힌 현실을 몸소 보고 겪게 되면서, 엘리 위젤은 자신의 깊었던 신앙심이 흔들리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그는 죄 없는 이들의 고통과 죽음을
여러 해 전의 어느 더운 여름날, 몇몇 제자와 함께 소백산 등반을 갔다가 폭우를 만나는 바람에, 본래 계획했던 종주 일정을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서 부득이 하산해야만 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충북 단양 쪽으로 내려왔다가, 불현듯 발길을 돌린 곳이 단양과 인접한 강원도 영월이었다.
많은 분들이 예전에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O. Henry, 1862-1910)의 1905년 작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를 읽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느끼는 슬픔과 절망감이 잘 묘사된다.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에 사는 젊은 화가인 존시(Johnsy)는 폐렴에 걸려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로마(Roma) 시대 노예 검투사(gladiator)들의 반란과 죽음을 다룬,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1928-1999) 감독의 1960년 작 영화 스파르타쿠스는 실제 인물 스파르타쿠스(Spartacus, 기원전 109-71)와 그의 역사적 행적에 기초해 제작되었다.로마제국 당시에 스파르타쿠스와 같은 노예 검투사들은 대부분 전쟁 포로 출신이었으며, 그들은 그야말로 하루살이와도 같은 인생을 살고 있었다. 노예 검투사들은 로마의 콜로세움(Colosseum)과도 같은 아레나(arena)에서, 피에 굶주려 환호하는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