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말아라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뒷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터이니 '빌베리 건조엑스' 판결을 분석하면,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휴정(서산대사)의 시구가 떠오른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정부 상대의 소송에서 연패를 하며 발자국조차 남기지 못했지만 이번에 1심에서 승소한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영일제약, 한국휴텍스제약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코 과한 해석이 아니다. 1심 재판부는 복지부와 심평
2일 강중구 심사평가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최근 초고가약, 희귀난치성 질환제에 대한 보험급여와 관련하여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적기 치료를 위해 경제성평가를 생략하고 신속등재하여 급여권으로 들어오는 초고가약들이 생기면서 이들에 대한 사후관리 필요성이 증가됐다"고 언급했다.강 원장은 이어 "올해는 환자별로 치료 성과를 추적 관찰하여 효과가 있는 약을 국민들에게 투여될 수 있는 기전을 만들고, 이를 위해 성과관리 기반으로 사후관리를 강화하여 건강보험 재정 지출에 큰 위험성을 줄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아래는 강중구 심평원장 신
올 한 해는 유한양행과 아스트라제네카가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EGFR 변이 환자는 1차치료부터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렉라자(레이저티닙)라는 두 표적치료제를 건강보험을 받으며 사용할 수 있다. 유방암 분야에서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허가돼 급여 등재에 나서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26일 팜뉴스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올 한해 제약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타그리소, 렉라자 그리고 엔허투 급여 등재 과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봤다.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가장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급여 등재 신청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가 포기했다. 당시 노보노디스크는 공급 불안정 때문이란 입장을 내놓았지만 최근 업계에서 다른 분석이 들려 이목이 쏠린다. 밥상이 차려졌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면 됐지만 손님은 숟가락조차 들지 않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재료가 너무 좋다고 밥상을 차려달라고 부탁한 장본인은 바로 손님이었다. 그런데도 한 숟갈도 뜨지 않았다. 여기서 밥상을 차린 장본인은 '심평원 약제 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다. 밥상을 차려달라고 부탁한 당사자는 '노보노디스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3세대 TKI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렉라자(레이저티닙)가 1차치료 급여 진입을 위한 최종 단계에 있다. 내년 1월 급여 처방을 위해서는 올해 마지막 건강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을 통과해야 한다.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일 건정심을 열어 타그리소, 렉라자, 비라토비 등 새해부터 급여 적용이 필요한 약제를 안건으로 다룰 가능성이 크다.타그리소는 지난 9월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렉
HER2 표적치료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올해 안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기 어렵게 됐다.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신약 가치 인정 1호 약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혁신신약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 점증적 비용-효과비) 임계값 탄력 적용이 가능해 빠른 급여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복지 등 정부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제약업계가 참여하는 혁신신약 가치 인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협의체에서 혁신신약 개념을 새로
국내 중증 천식 치료에 사용 가능한 생물학적제제에는 듀피젠트(두필루맙), 졸레어(오말리주맙), 싱케어(레슬리주맙), 누칼라(메폴리주맙)가 있다. 올해 11월부터 듀피젠트, 졸레어를 제외한 싱케어와 누칼라가 중증 천식 치료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제약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생물학적제제 급여 처방 환경을 구축한 것에 비해 많지는 않더라도 중증 천식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그런데 국내 의료전문가들은 중증 천식 치료 환경은 갈 길이 멀다고 얘기한다. 놀랍게도 개발도상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얘기도 나온
보건당국과 제약사들의 콜린알포세레이트를 향한 첨예한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보건 당국은 치매예방을 빙자한 과다 처방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건보 재정을 갉아먹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식약처와 복지부를 필두로 보건 당국이 제약사들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제약사들도 소송전을 불사하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삭제된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했고 급여 축소 고시에 집행 정지 신청을 걸었다. 때문에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불사조'다. 당국과 업계가 끝모를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의 활발한 처방은 여전하기 때문이
PD-1 면역항암제 젬퍼리(도스탈리맙)가 국내 부인암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은 첫 번째 면역항암제가 됐다. 건강보험을 통해 환자 부담을 연간 200만원대까지 줄인 젬퍼리는 가장 먼저 자궁내막암에서 급여 혜택을 발휘한다. 11일 국내 진행성 또는 전이성 자궁내막암 2차 치료에 젬퍼리 단독요법(고식적요법)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비용적 부담을 덜게 됐다.급여 기준은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진행한 재발성 또는 진행성(FIGO stage IIIB 이상) 자궁내막암 환자가 대상이다.이 기준에 맞춰 급여 처방을 인정
과거에 비해 탈모를 앓는 인구 중에서 여성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탈모라고 하면 중년의 남성을 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현재까지도 탈모 인구 중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과 성별은 중년 남성이 맞다.그러나 최근에는 여성 전체 인구 중 적지 않은 비중으로 탈모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심평원에 따르면 탈모 진료 환자 중 무려 45%는 여성이었다.탈모의 의학적인 개념은 모발의 밀도가 저하되고 가늘어져 결국 탈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과 출산을 통해 모발의 영양분이 빠져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