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코네티컷주 법무장관 윌리엄 통(William Tong)은 브리지포트의 버로우즈 커뮤니티센터 미팅에서 약물남용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함을 역설하면서 예방의 역할을 정부와 함께 사회가 공유할 것을 주장하였다.그는 '중독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술과 담배, 의약품의 생산과 유통을 통해 수입을 얻는 업체들이 약물 중독에 부분적 책임이 있으므로 그 업체들이 우선해서 정부와 함께 중독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였다.미국의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은 마약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붇고 있는데도 약
지난 5월 16일, 테네시 주 서머빌에 있는 페이에트 웨어 중고등학교에서 펜타닐을 과다 복용한 두 명의 십대 소녀가 죽은 채 발견되었고, 함께 펜타닐을 복용한 동급생인 17세 소녀가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2021년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자의 수는 7만 5000여명에 이르고 이 중 10대 청소년 사망자가 1557명이다. 펜타닐이 약물 남용을 넘어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고, “pediatric opioid crisis”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올해 5월 9일, 펜타닐 중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마약중독’과 관련한 오늘의 소란스러움은 갑작스런 사태가 아니라 우리사회가 외면하고 방치했던 실체의 일부가 드러난 결과이다. 아직 그 배일이 다 걷히지 않았고, 어떻게 드러날지 여전히 걱정스럽다. 우리의 준비부족/취약성과 관련하여 또 다른 아픈 현실을 들여다보자. PubMed 검색창에서 drug & addiction을 키워드로 입력하면 2001년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학술자료의 건수가 5만 1834건, drug & addiction & Korea를 키워드로 입력하면 371건이 검색된다(표-1). 이는 약물 중독과 관련한 학술정보의 생
오늘도 온라인 뉴스의 장에는 마약 관련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일상까지 파고든 마약”/ “마약 공화국”/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범정부 역량 총결집”/ “마약범죄 뿌리 뽑는다”/ “마약하면 반드시 처벌”/“마약범죄 근절”/ “마약과의 전면전 선포”/ 등과 같은 제목을 단 기사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 내용과 논조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마약이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실태를 미국의 실태에 비추어 그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가 발표한 종합 대책 즉, 각 부처들이 제시한 대책들이
최근 '마약음료'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시끄럽다. 이번 사건은 마약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깊이 파고들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이다.누구나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청소년들이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되고 중독에까지 이르게 될 위험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철저한 수사 ▲범죄 조직의 조속한 검거 ▲마약 유통·판매 조직을 근절 ▲예방 교육 강화 등과 같은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 대책들을 신뢰하기보다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는 것이 현실이다. 현 상황을 규제와 교육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행 약사법에서는 '의약품(醫藥品)'을 또는 으로 정의하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 법이 단순하게 '약(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의약품(醫藥品)'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것이다.'의약품'을 문자적 의미로 본다면, 의료 목적의 약품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약과 의약품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
우리나라에서 오락용으로 약제를 사용한 것은 조선시대 이전으로 중국과의 교류 과정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과 가까운 평안도와 함경도 지역에선 중국에 판매할 목적으로 양귀비의 재배가 이뤄졌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일반 가정에서도 양귀비를 비상상비약재로 재배하였지만 양귀비가 오락용으로 확대 사용된 것은 구한말 이후로 여겨진다.즉, 아편이 마약(Narcotics)으로 확산된 것은 구한말 이후 일제 강점기이며, 이 때 조선인구의 3-4%가 아편에 중독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총독부가 아편을 단속하는 법령을 발표하였지만,
‘필로폰 165만 명분 밀수 적발’이라는 뉴스가 우리를 놀라게 하는 가운데, 또 다른 미디어는 검찰이 서울·인천·부산·광주 전국 4대 권역 검찰청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설치하였음을 알리고 있다.‘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검찰청과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함께 공조할 수 있는 전담수사팀을 가동하여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응이라고 정부관계자는 설명하였다.이는 지난 해 9월 10일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주요 마약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수사가 가
비약적인 생명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알쯔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과 치매(Dementia)는 인류의 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두려운 질환 중 하나이다. 의약료기술이 가장 발달된 미국에서도 65세 이상 인구의 10 % 이상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그 비율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AD의 근본적인 병태생리 기전을 제시하고 있는 수천편의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AD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으며, 치료도 거의 전적으로
최근 우리의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마약(narcotics)‘이다. 마약은 습관성과 또는 탐닉성을 나타내어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 사용을 끊기가 매우 어렵고 사용에 따른 보건·사회적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모든 나라들이 엄격하게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특별한 허락 없이 마약류를 취급하거나 투약하는 것은 범죄이다. 최근, 클럽이나 유흥업소 일대에서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하는 범죄가 전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하였다는 보고도 있다. 검경 등 정부 관계자들은 마약 범죄 대응 수사의 전문성과 수사 역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