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비만약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오젬픽, 위고비, 마운자로'가 화제의 중심에 있는 약물들이다.오젬픽은 비만약이 아니고 위고비는 비교적 최근에 비만약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마운자로는 아직 비만약으로 승인을 받지도 않았다. 그러나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입소문이 나서 이 약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미디어의 도처에서 다루어지고 있다.사실 오젬픽과 위고비는 용량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 같은 약물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2017년에 오젬픽이라는 상표명으로 제2형 당뇨병 약물로 허가 받았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의 수도 늘어난다. 생활 환경이 바뀌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여 치매의 여부와 상관없이 오래 생존하므로 치매 환자의 수는 계속 누적된다.국내 치매 환자도 해마다 늘어서, 지난해(2022년)에는 95만명, 올해(2023년)에는 드디어 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그렇다면 치매의 발병도 증가하고 있을까? 치매의 증가 추세를 묻는 질문이다. 현재의 치매 환자 수는 이미 치매에 걸려서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과 올해 치매에 걸린 사람들을 합한 숫자이다.새롭게 치매 환
편두통 약물 개발이 괄목할 만한 진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편두통 신약들이 연달아 나와서 치료제를 선택하는 폭이 넓어졌다.희귀 질환에 대하여 적용하는 약물이 주종을 이루는 요즘의 신약 개발 트렌드에서 너무 흔해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질병에 대한 약물의 개발 성공이 오히려 돋보인다.미국 바이오협회가 지난 10년 동안의 신약 개발 성공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희귀 질환에 적용하거나 소수의 환자에게 특화된 약물의 개발이 임상시험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질환에 대한 약물은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낮다.적은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 학습 능력, 언어 능력 등의 인지력이 전반적으로 감퇴한다. 상황을 종합하여 판단하고 결정을 하는 능력이나 추상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성격이나 감정 표현, 행동에 변화가 생긴다.다만, 치매에 걸리면 대부분의 능력이 감퇴되는데 증상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창의력을 드러내는 환자가 간혹 있다. 특히 치매에 걸린 후에 전에 없던 예술적 재능을 새롭게 나타내는 환자들이 있다.캘리포니아주립대 의과대학의 신경과 의사인 브루스 밀러는 오랫동안 이런 주제로 연구해 왔는데 그가 학회에 보고한 사례들이다.한 환자는 개인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접종 이후 RNA 약물 개발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RNA는 유전정보 물질의 한 종류이다.DNA에 기록된 유전정보를 기초로 RNA라는 복사 물질을 만들고, RNA에 코딩된 정보에 따라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은 세포에서 일어나는 생명 현상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센트럴 도그마' 라고 한다.도그마(dogma)란 감히 반박하지 못하는 원칙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믿어야 하는 종교에서나 사용하지 비판과 반론과 검증을 업으로 하는 과학계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용어이다
혈관신생이란 말 그대로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기존의 혈관에서 미세 혈관이 가지를 쳐서 자란다. 성인에게서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는 일은 별로 많지 않아서, 상처가 치유될 때와 여성에게서 생리 주기에 따라 조직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정도이다.암이 증식할 때에 혈관신생이 왕성하게 일어난다. 혈관이 암세포에게 필요한 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항암제 중에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약물이 있다. 그 중에서 레블리미드와 아바스틴은 매출액으로 보아서 전세계적으로 10위 안에 드는 항암제들이다. 비정상적인 혈관신생이 안
2022년에 미국에서 새로 승인된 약물은 37종이다. 백신이나 유전자 치료제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이다. 해마다 대략 50종 전후의 신약 승인이 있어 왔는데 확연히 줄었다. 이렇게 신약 승인이 부진한 해에 유독 돋보이는 분야가 있다.2022년에 무려 4종의 이중항체 약물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 중국과 일본에서 승인을 받은 2개를 더하면 모두 6종의 이중항체가 한꺼번에 약물로 세상에 나왔다. 불과 한 해 전만 해도 모두 합해서 3종의 이중항체 약물만이 사용되고 있었다.지난 한 해 동안 킴트랙(안암), 테크베일리(혈액암), 룬스미
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 능력을 증강시키는 면역 치료제의 일종이다. 환자의 면역 T 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여 암세포에 대한 반응성을 강화한 치료제이다. 따라서 세포 치료제이고, 유전자 치료제이며, 환자 맞춤형 치료제이다. 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는 CAR를 발현하는 면역 T 세포이다. 면역 T 세포는 체내의 면역 기제의 중심이 되는 세포로서,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된 세포를 인지하여 제거한다. CAR-T 세포는 환자의 면역 T 세포에 CAR 유전자를 도입하여 만든다. C
치매 약의 개발에 대하여 말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최선의 방책은 예방이다. 치매는 발병의 과정과 경로가 다양하다. 과연 치매 예방이 가능한가?치매의 위험인자들 중에는 의지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노화이다. 나이가 들면서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아무도 노화를 막지 못한다. 유전적 요소도 바꾸지 못한다. 나이가 65 세 되기 전에 걸리는 치매를 조발성 치매라고 하는데, 유전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치매의 발병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유전자 변이들이 몇 가지 알려져 있다. 유전자 변
약물 개발의 트랜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들을 꼽으라면 바이오마커, 정밀의학, 맞춤형, 그리고 면역요법 등을 들 수 있다. 항암제 개발은 특히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모든 키워드가 말하는 방식과 함께, 요즘 ‘뜨는’ 기술인 바이오인포매틱스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종합적으로 사용하는 항암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팩트파마’라는 미국의 회사가 개발하는 이 맞춤형 항암 세포치료제에 대하여 2022 년 항암면역학회와 ‘네이처’ 전문지 (11 월)에 발표가 있었다.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 있어서 약물 개발이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