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그동안 "식약처는 왕조 국가? '품목 연좌제'가 웬 말이냐!"를 시작으로 식약처 위수탁 동일 처분 입법 예고안에 대해 연속 보도를 이어왔다.특히 수탁사 GMP 위반을 근거로 위탁사의 동일 제형 제품에 대해 3개월 제조 업무 정지 처분을 하는 것이 '품목 연좌제'와 다름 없다는 업계 목소리를 전했다. "식약처발 '현대판 품목 연좌제', 결국 피해는 국민이 떠안는다"에서는 위탁사의 동일 제형 제품마저 처벌 대상이 될 경우 의약품 품절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위탁사 갑질 계약 명분될까? 수탁사들도 '아우성'"은 입법
위탁사의 행정처분 기준이 수탁사와 동일하게 규정된 총리령이 입법 예고된 가운데, 이번에는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글로벌 빅파마 등 해외 제약사가 국내에 위탁 생산을 맡긴 제품에 GMP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입법 예고안이 국내 위탁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얘기다. 위수탁 동일 처분 입법 예고안이 '국내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차별을 당할 것이란 우려도 들린다. '방구석 여포'란 말이 있다. 자신이 익숙한 공간(주로 집)에서만 위풍당당한 사람을 우회
신약의 합리적인 약가제도 개선과 원료의약품의 자급률 제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재형 의원과 공동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신약의 적정가치 부여 및 원료의약품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이날 토론회는 △신약의 합리적인 약가제도 개선 방안(박관우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원료의약품 국내외 동향과 발전방향(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에 대한 주제발표가 마련된다. 이어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
뉴욕 맨해튼에는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있다. 건물 아래쪽 인도를 걷는 관광객들 시선에서는 아주 오래된 형태의 석조 건물만 보인다. 하지만 멀찌감치 떨어져서 건물 위쪽을 쳐다보면 46층짜리 현대식 초고층 빌딩이 모습을 드러낸다. 건물 이름은 허스트 타워다. 에스콰이어, 코스모폴리탄 등 수십개의 잡지사를 거느린 허스트 미디어 그룹의 사옥이다. 허스트 타워는 1928년 건축 당시 6층이었다. 그 이후 회사가 성장하면서 신사옥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허스트 그룹은 치열한 고민 끝에 기존 건물을 부수는 방식 대신 건물 위쪽에 증측을 하기로
위탁사의 행정처분 기준을 수탁사와 동일하게 규정한 총리령이 입법 예고된 가운데, 이번에는 수탁사들의 아우성이 들린다. 수탁사 제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위탁 제네릭까지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실사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이뿐만이 아니다. 위탁사의 책임 전가로 부당한 계약 맺기를 강요당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탁 제네릭 제품 손실까지 떠안도록 계약을 새로 맺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식약처발 '품목 연좌제'의 파장이 수탁사들까지 퍼진 배경이다. 엄밀히 말하면 수탁사가 제조기록서 허위 작성 등의 GMP 위반
지난 25일, 정재훈 전북대 약대 교수가 "마약 없는 건강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국정과제 유튜브 공개 강좌(식약처 주최)에서 마약 중독 문제의 위험성과 해법을 제시했다.정 교수는 팜뉴스를 통해 다수의 칼럼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은 마약류 전문가다. 이날도 날카로운 지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의 발언 내용을 아래와 같이 문답식으로 소개한다.문: 강남 마약 음료 권유 사건 등 최근 마약 사건이 늘어난 것 같은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답: 사회 풍조가 바뀐 점이 첫째 원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폐쇄적
지난 24일, 김영림 (57·서울대약대) 전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의약품연구과장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장으로 임명됐다. 장기간 공석이었던 의약품 심사부장 임명으로 임상시험, 의약품 심사 등의 업무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헤리티지(Heritage)'는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유산을 뜻한다.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 유산을 빗댈 때 쓰이는 용어다. 오랜 시간 가치를 인정받아 누군가에게 남겨진 특별한 것으로, 보존해야 할 이유가 명확할 때 사용한다.하지만 마케팅에서도 '헤리티지 브랜드'라는 단어를 쓴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이후 히스토리를 만들고 일종의 유산처럼 자리 잡은 것이 바로 '헤리티지 브랜드'다. 제약 업계에서도 다르지 않다. 일반약 시장은 헤리티지 브랜드가 주름잡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전 국민에게 사랑
'연좌제'라는 키워드에 깔린 밑바탕은 바로 공포심이다. 전근대사회의 왕조국가는 범죄자와의 관계 여부를 떠나 무고한 백성들을 대상으로 포비아를 유발해 민심을 통제하고 억압했다. 무소불위 권력으로 즉각적인 처분을 하면 쉽고 편했다. 공포 정치의 끝은 파멸이다. 당장은 쉽고 편할 수 있지만 민심은 결국 국왕을 가만두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가 왕의 목을 자르고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그리고 민주정으로 진화한 이유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사실은 현대 사회에서도 공포 정치가 발휘될 때가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도 권력은 쉽고 편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근대 왕조국가 연좌제의 피해는 백성들에게 돌아갔다. 국왕이 무소불위 권력으로 칼춤을 추면, 죄 없는 백성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범죄자와 연고가 있다는 이유로 휘두른 칼은 점차 무고한 백성에게 향했다. 마을 곳곳에서 진혼곡이 퍼질 때마다 민심이 들끓었지만 억울한 백성들은 마땅히 하소연할 곳조차 찾을 수 없었다. 제약 업계에서 최근 나오는 '현대판 품목 연좌제(위탁사의 행정처분 기준 수탁사 동일 규정)'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연좌제 피해의 종착역이 우리 국민들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들리기 때문이다. 수탁사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위탁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