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급여 등재 신청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가 포기했다. 당시 노보노디스크는 공급 불안정 때문이란 입장을 내놓았지만 최근 업계에서 다른 분석이 들려 이목이 쏠린다. 밥상이 차려졌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면 됐지만 손님은 숟가락조차 들지 않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재료가 너무 좋다고 밥상을 차려달라고 부탁한 장본인은 바로 손님이었다. 그런데도 한 숟갈도 뜨지 않았다. 여기서 밥상을 차린 장본인은 '심평원 약제 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다. 밥상을 차려달라고 부탁한 당사자는 '노보노디스크
HER2 표적치료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올해 안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기 어렵게 됐다.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신약 가치 인정 1호 약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혁신신약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 점증적 비용-효과비) 임계값 탄력 적용이 가능해 빠른 급여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복지 등 정부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제약업계가 참여하는 혁신신약 가치 인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협의체에서 혁신신약 개념을 새로
2023년 국내 남성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전립선암이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만 해도 신규 전립선암 환자는 2015년 대비 60%나 늘었다. 표면적으로 전립선암 증가가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치료 환경에 어려움이 있다.호르몬치료제를 사용하면 1~2년은 잘 유지되지만 이후부터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Castration 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으로 진행한다. 이 경우 어떤 약을 써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 거세 저항성은 말 그대로
급여 시험대에 오를지조차 알 수 없었던 삼중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 신약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첫 관문을 무난하게 넘어서며 희망을 키웠다.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3년 제8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어 트로델비 급여 기준을 설정했다.해당 급여 기준은 '이전에 두 번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그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받은 절제 불가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성인 치료'다.즉, 삼중음성 유방암 3차 치료에서 쓸 경우 건
삼중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 신약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을 위한 첫 시험대에 오를 수 있을까. 업계에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 트로델비가 상정될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트로델비 암질실 상정 여부가 업계 이슈인 것은 올해 열리는 마지막 위원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암질심에서 급여 기준을 설정해도 빨라야 내년 상반기 보험 등재가 가능한 일정이다.2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
글로벌 진출을 눈앞에 둔 유한양행 국산 3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뇌전이 효과가 다시 입증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3)에서 10월 22일(현지시간) 렉라자 1차 치료 뇌전이 효과 만을 따로 분석한 하위분석 결과가 발표됐고, 같은 날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공식 학회지 흉부종양학회지(JTO)(링크)에도 게재됐다.해당 분석은 렉라자 1차 치료 허가 근거가 된 LASER301 임상에 포함된 뇌전이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LASER3
"10월은 될줄 알았는데..." HER2 표적치료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의 급여화를 바라는 의료진, 환자, 보호자의 마음이다. 11월에는 엔허투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앞으로 3단계를 넘어야 한다.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제출한 엔허투 경제성평가자료를 검토 중에 있으며, 이달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는 상정돼 급여 적정성을 심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엔허투는 유방암 환자 1인당 연간 투약비(비급여 기준) 1.5억원으로 추정되는 혁신신약이다. 올해 7월 개발사인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심
지난 몇년 간 재발성∙진행성 불일치 복구결함(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자궁내막암 치료에서 젬퍼리(도스탈리맙)처럼 빠르게 급여권에 진입한 면역항암제는 없다. 젬퍼리는 최대 규모 임상에서 보인 객관적 반응을 포함해 2년 3개월에 달하는 지속된 효과로 자궁내막암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전까지 재발·진행성 자궁내막암 2차 치료에서 화학항암요법의 생존기간 중앙값 1년은 좌절을 안겼다. 그러나 젬퍼리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FDA가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가속승인하며,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이 3세대 TKI 표적치료제 단독 투여 대비 개선된 임상 지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병용요법이 어떤 잠재력을 가졌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치료 경험이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군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개선된 1차 평가변수를 나타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얀센은 지난 9월 28일(현지시각) 10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
MET·RET 희귀변이를 표적하는 비소세포폐암(NSCLC) 항암 신약의 급여 등재가 어려운 이유가 있었다. 관계기관 실무자 입을 통해 추정할 만한 얘기가 나왔다. 신약 급여 등재를 준비하는 제약사 입장에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19일 국내 허가된 MET, RET 변이표적치료제 중 급여 등재가 완료된 신약은 아직 단 한 개도 없다.가장 최근 한국릴리 RET 변이 표적치료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테브모는 2022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RET 변이를 표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