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의 핵심 약제로 기대를 모으던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 사용이 빨라질 전망이다. 2년만에 선보이는 국내 결핵 진료지침 4판(개정안)이 올해 3월 업데이트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제 권고수준 변화를 수용하면서 이들 신약의 선제적 사용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치료제인 퀴놀론 등 중요 약제의 내성여부를 확인한 뒤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을 진료지침의 핵심약제로 분류하면서 그 역할을 강조했다.최근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
메디톡스가 균주의 기원과 실체를 다시 입증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미국 ITC 재판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일부 공개하면서 메디톡스와의 미국 소송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모양새다.대웅제약은 미국 ITC 소송에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균주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양사 균주는 유전적으로 서로 다름이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15일 밝혔다.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지난 7월, ITC 재판부의 결정으로 양사의 균주를 각사가 선임한 전문가에게 제공해 감정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메디톡스 전문가의 보고서는 지난 9월 20일 IT
다양한 암종에서 두루 생존율 개선효과를 보이는 면역항암제가 유독 간암에서는 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넥사바' 등 표적항암제가 자리잡은 1차 치료제 영역의 경우엔 약제간 직접 비교 임상을 진행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생존혜택 개선을 놓고는 이렇다할 성적표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정기 학술대회에는 간세포암에 대한 1차 치료전략으로 넥사바(소라페닙)와 옵디보(니볼루맙)를 직접 비교한 최신 'CheckMate 459 연구'의 전체 세부 결과가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홍창형 교수(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치매 환자 대부분은 대·소변을 못 가리는 사람들로 그들의 일상이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말기’ 환자의 모습일 뿐이다. 이렇게 미디어에서 다뤄진 단편적인 치매 증상으로 인해 대중들은 이 질환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중기-말기’ 3단계로 구분하는 치매는 초기 환자가 65% 정도이고, 사실 말기 단계의 환자는 15~20%에 불과하다.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치매 진료 현장의 패러다임부터
'구관이 명관이다'는 말이 골다공증 치료제에서 재확인되고 있다. 다양한 항체의약품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십수년간 싼 약값으로 1차약 지위를 지켜온 '비스포스포네이트(BP)' 제제들의 추가 골절 감소 효과와 사망률 개선 성적표가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그간 학계 일각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약이 주요 부위 골절 예방효과가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비스포스포네이트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에서 골절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30% 가량 줄
난소암 시장에 최신 표적항암제로 자리매김한 PARP 억제제 계열약들이 특정 돌연변이(BRCA 변이) 환자를 넘어, 표적약 단독요법에서부터 병용요법까지 선택지를 확대하고 있어 처방 변화가 주목된다.특히 최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대표품목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올라파립)'와 GSK '제줄라(니라파립)'의 경우, 진행성 난소암에 1차 치료제로 생존율을 뚜렷하게 연장시킨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러한 혜택은 상동재조합결핍(HRD) 유전자 형질을 가진 환자들에서 두드러졌으며, 학계 일각에서는 "이제는 모든
“통계적으로 의미는 있으나, 임상적으로 의미는 없다”. 국내 폐암 치료의 권위자인 국립암센터 김흥태 교수가 최근 ESMO에서 공개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최종 생존율 데이터를 두고 내린 결론이다. 1차 치료제의 급여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선 충격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김 교수의 이 같은 발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연구에서 피험자의 절반 이상(62%)을 차지하는 아시아인의 생존율 데이터가 임상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엔 역부족인 데다, 전체생존기간 역시 1차 치료제로 막대한 돈을 지불할 만큼 비용-효과적
관상동맥질환에 처방되는 아스피린과의 단짝 조합으로 P2Y12 억제제 계열의 '티카그렐러'가 주목받고 있다.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으로 티카그렐러를 썼을때 심혈관 사망 및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장기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특히 대규모 임상분석을 통해, 과거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한 경험이 있고 제2형 당뇨병이 동반된 관상동맥질환자(CAD)에서는 우선 치료 옵션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학계 전문가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 병용전략의 실제 혜택을 담은 3상 대규모
비만 주사제 '삭센다' 돌풍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뒤늦게 국내에 진입한 후발 '큐시미아'의 뒷심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껏 승인된 비만약 5개 품목을 메타분석한 결과,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인 큐시미아에 가장 높은 체중조절 효과가 보고됐기 때문이다.특히 1년째 체중감소 효과는 큐시미아가 약 8.8kg으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5.3kg,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4.99kg, 벨빅(로카세린) 3.2kg, 제니칼(올리스타트) 2.6kg의 평균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이러한 약
심혈관질환에 오랜 약물치료전략 가운데 하나인 '베타 차단제(BB)'의 심부전 치료혜택이 신장기능이 감소한 환자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됐다. 베타 차단제가 사구체여과율(eGFR) 30~59 범위에 속하는 중등도에서 중증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심부전 환자에서 사망 위험을 줄이는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향후 이러한 최신임상 데이터를 놓고 볼 때,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됐던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과 신장애를 동반한 환자에서 베타 차단제는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약물 선택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실제로 올해 유럽심장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