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무라이 칼의 정수는 장인정신에 있다. 일본도(카타나 등)는 철 제련 기술이 부족하던 당시 여러 무쇠를 섞어 수백, 수천 번의 단단한 망치질을 견디는 과정에서 태어났다. 불순물을 줄이고, 단단하고, 날카로워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칼이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어떤 장인이 만들었냐에 따라 품질이 매우 달랐다. 현 시대 칼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고순도 품질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제 2형 당뇨·비만 치료제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헬스장에서 전문 의료인을 통해 비만 치료와 개인 PT 레슨을 받는 시대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다. 헬스장에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회원을 확보하길 원하는 헬스장, 의료 현장 수요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미국은 전문약 처방이 좀더 자유롭다. GLP-1 수용체 작용 기전으로 당뇨·비만 치료에 혁신을 가져온 치료제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4일(미국 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오
봄을 준비하는 입춘이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체약물 접합(ADC) 신약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는데 세 번의 입춘을 보냈다. 이제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다.엔허투는 허셉틴 이후 20년 만에 개발된 가장 혁신적인 치료제로 주목 받았다. 미국에서는 2019년부터 HER2 양성 2·3차에 승인돼 사용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달랐다.2021년 신속심사 대상 지정 이후 1년이 넘도록 허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2022년 8월 신속한
"이번에는 잘 되겠죠. 안 되면 계속해서 우리 목소리를 내고 (급여화)까지 동참해야죠."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이하 한유총회) 회장은 급여 결정 최종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를 앞두고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꼭 급여 대상으로 인정 받기를 희망했다.곽 회장은 자신 뿐만 아니라 서명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들 모두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는 1일 2024년 제2차 약평위에서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급여 적정성을 재심의한다.엔허투는 지난
올해 전이성 유방암 신약에 건강보험 급여화를 촉구하는 국민적 열망이 거세게 불고 있다.23일 유방암 환자와 가족들이 기존 치료제 보다 생존기간을 혁신적으로 연장한 항체약물 표적치료제(ADC) 엔허투(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공동 개발)와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길리어드사이언스) 급여화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이하 한유총회)는 지난 16일 엔허투 급여화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내고 전국 12개 지부 유방암 환우·가족과 함께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곽점순 한유총회 회장은 "지난
"경제성 평가를 수행함에 있어 보험자 관점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환자 관점에서 평가를 수행할 수도 있다. 어떤 관점을 취하느냐에 따라 비용과 결과에 포함되는 항목이 달라질 수 있다." 심평원이 2021년 개정한 의약품 경제성 평가 지침 중 '평가 일반사항'의 첫 줄 문구다.HER2 표적치료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는 지난 11일 열린 2024년도 제1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서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재정 분담(안) 보완이라는 새로운 결과를 받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팜뉴스에 "전체적인
올해 HER2 표적치료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급여 결정 최종 관문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 오를 수 있을까. 신속한 급여 등재를 위해선 전이성 유방암 생존을 개선한 혁신성을 약평위가 얼마나 인정할지가 관건이다.오는 11일 올해 첫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평위가 예정돼 있다. 이날 엔허투가 약평위에 상정돼 급여 적정성을 심의받을 수 있을지 업계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엔허투는 지난해 약평위에서 급여 적정성을 심의 받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해를 넘기고 말았다. 공동 개발사인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말아라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뒷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터이니 '빌베리 건조엑스' 판결을 분석하면,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휴정(서산대사)의 시구가 떠오른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정부 상대의 소송에서 연패를 하며 발자국조차 남기지 못했지만 이번에 1심에서 승소한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영일제약, 한국휴텍스제약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코 과한 해석이 아니다. 1심 재판부는 복지부와 심평
올 한 해는 유한양행과 아스트라제네카가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EGFR 변이 환자는 1차치료부터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렉라자(레이저티닙)라는 두 표적치료제를 건강보험을 받으며 사용할 수 있다. 유방암 분야에서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허가돼 급여 등재에 나서면서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26일 팜뉴스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올 한해 제약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타그리소, 렉라자 그리고 엔허투 급여 등재 과정을 다시 한번 되돌아봤다.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가장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급여 등재 신청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가 포기했다. 당시 노보노디스크는 공급 불안정 때문이란 입장을 내놓았지만 최근 업계에서 다른 분석이 들려 이목이 쏠린다. 밥상이 차려졌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면 됐지만 손님은 숟가락조차 들지 않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재료가 너무 좋다고 밥상을 차려달라고 부탁한 장본인은 바로 손님이었다. 그런데도 한 숟갈도 뜨지 않았다. 여기서 밥상을 차린 장본인은 '심평원 약제 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다. 밥상을 차려달라고 부탁한 당사자는 '노보노디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