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군사 방위를 목적으로 개발된 시스템 '스카이넷'은 탑재된 컴퓨터로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는 인공지능이다. 엄청난 성능에 두려움을 느낀 인간들이 시스템을 정지시키려 들자, 인류를 적으로 간주해 러시아에 핵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전쟁을 일으켜 인류는 절멸하게 된다" 위의 내용은 지난 1984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의 시놉시스다. 당시만 하더라도 기계(인공지능)가 학습을 통해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영화 소재로 될 법한 내용이었던 것이다.그로부터 30년이 흐른 지금,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일
AI로 신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전통적인 신약 개발 방법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신약 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해 AI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이고 연구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AI 신약 개발 플랫폼'은 어떤 원리를 통해 작동할까. 약사신문(팜뉴스)이 이번 신년 특집 기획을 준비하기 직전, 떠올린 질문이다. 앞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면, 적어도 AI 신약 개발 과정의 '기초'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초 없이 쌓은 지식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다. 임재창 박사(히츠 CTO)를 수소문한 이유다. 히츠는
'기허가 의약품의 신규 적응증 복합제' 개발을 향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여러 개의 작용기전, 치료 목표를 이용해서 치료 반응을 개선하고, 약물 저항성이나 이상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팜뉴스가 백주현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종양항생약품과) 연구관의 식약처 설명회 목소리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기허가 의약품 복합제 개발'의 숨은 디테일을 전한다. # 국내 이미 허가된 의약품 '전제'2015년, 기존의 복합제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이 발간됐다. 여기에도 신규 적응증을 포함한 복합제 개발에 대한 사항이 아주 간략하게 들어있
최근 국민의힘이 발표한 4.10 총선 공약에 '약 배송'이 포함되면서 약사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시도지부 약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공약 즉각 철회를 외치는 한편, 대한약사회 비대위는 최근 국민의힘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답변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약사사회가 들끓고 있다. 국민의힘이 최근 발표한 에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약 배송 허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국민의힘은 정책공약집을 통해 "보다 나은 의료 접
4기로 진단된 국내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했다. 생존기간 1년은 '마(磨)의 벽'으로 불렸다. 처음으로 이 벽을 넘어선 것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다. 기대 여명 6개월에 불과한 환자에서 5년 이상 장기생존에 완치까지 바라보게 하며 전이성 폐암 치료를 재정의한 것이다.그러나 린파자와 병용했을 때 EGFR 유전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는 부족함을 드러냈다. 진행 중인 임상에서 목표로 했던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충족하는데 실패한 것이다.27일 키트루다
기업 활동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책무는 '이윤 추구'다.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나 ESG 경영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들이 강조되고 있지만, 최우선시되고 근원적인 가치는 수익 창출이다.다시 말해, 회사가 어떤 활동에 있어 '비용'을 지불한다고 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이나 가치가 수반돼야 하며 무의미한 지출은 결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제약업계에서 'AI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두에 제시했던 명제를 생각해 본다면, 제약사들이
GSK가 항암플레이어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2015년 항암사업부를 매각할 당시 더 이상 항암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노바티스에 항종양 부문을 넘기고 백신 사업을 들여와 성공적인 날을 보냈다. 그러나 항암 치료 영역에서 완전히 발을 뺀 것이 아니었다. 기초적인 R&D 역량을 유지하며 언제든 항암 분야로 돌아올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었다.2018년 GSK는 깜짝 발표를 했다. 51억달러(약 5조 8000억원)에 종양학 전문 바이오기업 테사로를 인수하
이번주 머크의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 승인이 예상되는 가운데 존슨앤존슨의 새로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가 FDA의 승인을 먼저 획득했다.승인의 주인공은 존슨앤존슨의 '옵신비(Opsynvi, macitanten/tadalafil)'로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ERA) 마시텐탄 10mg과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타다라필 40mg을 합친 복합제이다. 마시텐탄은 옵서미트라는 제품명으로 2013년 허가를 받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이며 타다라필은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로 잘 알려진 성분이다. 옵신비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거나 이
'미세'와 '초미세' 키워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 분위기다. 여기서 '미세'는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초미세'는 나노물질 함유 의약품이다. 팜뉴스가 업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백주현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종양항생약품과) 연구관의 식약처 설명회 발언을 토대로, 마이크로니들 치료제와 나노물질 함유 의약품 가이드라인의 '디테일'을 전한다. # 애초에 '나노가 아니었던 물질', 위해성 평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 지난해 초, "나노 물질을 너무 개발하고 싶은데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못 만든다"라는 호소를 들었다. 저희가 나노 물질 함유 의약
갑진년 새해가 밝아온 지도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난 가운데, 올해 제약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팬데믹은 끝났지만 여전히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고 있으며, 거시적인 경제 동향과 제약 관련 법률, 치료제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예측되는 까닭이다.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종료되고 새로운 시대(new normal)가 시작되는 2024년은 최근 몇 년과는 다르게 글로벌 제약업계에 있어 변화되는 점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아이큐비아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주목해야 할 9가지 제약업계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지난주부터 계속 나갔어요, 오늘부터는 4기 암 환자들이 1인 시위를 하는데 저도 옆에서 같이 할 겁니다. 될 때까지 할 생각이고요."지난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본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진미향 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장은 25일 팜뉴스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심평원이 신경내분비종양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루타테라(루테튬 옥소도트레오타이드)'의 치료 환경을 개선할 때까지 1인 시위를 무기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 세포 또는 호르몬 생산 세포와 유사한 신경내분비세포에 종양이 생기는
갈수록 높아지는 화장품 수출 장벽에 식약처가 규제외교 카드로 전략적인 지원에 나선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정책과 고지훈 과장은 ▲ 2024년 식약처 주요 업무계획(2월 19일) ▲ 2024년 화장품 정책 설명회(3월 19일)의 발표에 이어 세부사항을 ‘한 차원 더 깊이’ 설명하고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고지훈 과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구하는 화장품 정책의 지향점은 △ 소비자 안전 최우선 △ 과학성에 기반한 규제의 현실화와 국제 조화 △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규제외교 등이라는 사실을 재확인